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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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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대한민국 육군 군악 의장대대 초청행사

  • [등록일] 2022-05-24
  • [조회]450
 

5월은 멕시코에서 장마가 시작되는 기간은 아니다. 그러나 매일 비가 온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멕시코시티에 영상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밖에서 걸어 다니기가 힘들 정도다멕시코시티는 습기가 없이 건조한 날씨였다. 2022년 들어 비도 일찍 오고, 습한 날씨의 한국에 장마철을 연상케 한다5월 날씨가 영상 30도 이상이라니, 10년 넘게 거주하면서 이런 날씨는 처음이다. 멕시코시티의 중심 레포르마 길의 대표적인 오래된 야자수들도 이상 기온으로 전염병에 말라 죽고 있고, 이런 기후 변화를 피해가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4월 레포르마 도로 가운데에 있던 100년 된 야자수 나무사진. 현재는 없는 상태다>

 

멕시코에서 54일은 117년 전인 1905년, 1,000여 명의 한인들이 멕시코에 처음 발을 디딘 시점을 고려해 '한인 이민의 날'로 제정한 날이다이날을 기념해 멕시코시티에서는 멕시코 이름을 가진 공원(Parque Mexico)에서 한인 이민의 날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대한민국 육군 군악 의장대대의 사물놀이, 케이팝, 군악대의 무대가 펼쳐졌다. 공원에서 진행된 행사는 토요일 오후 4시에서부터 시작됐는데 공원에 마련된 공연장 앞 의자에는 많은 의자들이 비어 있었다관중들이 햇볕을 피해 나무 그늘 아래서 군악대의 공연을 관람했는데, 의자에 오래 앉아있던 관중 중에는 살이 타서 물집이 생기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다.

 


<멕시코 공원에서 열린 초청 공연. 더운 날씨 때문에 우산이나 그늘로 햇볕을 피해 공연을 보는 시민들>

 

60명 정도의 육군 군악 의장대대 참석자가 다양한 공연(길놀이, 마칭 밴드, 미니 콘서트 등 다채로운 특별 공연)을 했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서인지 공연자와 관람자 모두 고생하는 모습이었다. 더위에 힘든 공연이었지만 한국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날씨와 상관 없이 높았다. 준비한 공연을 끝내고 나무 그늘에서 다음 공연을 준비하는 잠깐의 틈에 멕시코 현지인과 공연자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들도 보였다. 멕시코의 키 작은 여성과 사진을 찍는 군악대는 여성의 작은 키에 맞춰 다리를 굽혀주는 센스도 보였다. 날씨는 너무 덥지만관람자들에 대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멕시코 현지인들도 느꼈을 것이다.

 

<군악대와 멕시코 시민의 기념 촬영>

 

한인회, 시민경찰대, 한글학교, 대사관, 한국문화원 등 한인 각 단체와 이번 멕시코를 방문한 세계한인회 사람들도 본 행사에 참석했다. 안타까운 것은 날씨가 너무 더워 멕시코인의 관심을 더 많이 이끌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나마 한인 후손들과 케이팝 멕시코 팬들이 관객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행사 다음날인 일요일에는 멕시코 레포르마 거리에 있는 천사의 탑(El Ángel)에서 54일 기념 한인 이민자의 날과 한-60주년 기념행사를 했다. 대사관, 멕시코 한인 후손 멕시코시티회, 한인회, 한글학교, 경찰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멕시코 중심도로인 레포르마에서 한국 군악대와 사물놀이, 멕시코 한인 후손회, 멕시코 교민들이 행렬에 함께 참석했다.

 

 

   <한인 후손회에서 한복을 입고 거리 행진을 하는 모습>

 

행진은 12시에 시작되어 천사 탑에서 야자수 로타리까지 세 블록 정도 왕복 행진했다사물놀이의 북소리와 장구, 꽹과리 등 평소에는 잘 들을 수 없는 소리와 한국 전통문화 행렬이 지나가던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군악대와 사물놀이가 행진할 때에는 한복을 입은 한인 후손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다.

 

레포르마는 멕시코를 상징하는 거리다. 거리 규모에 비해서 국악단의 규모와 음향이 작아서 멕시코 현지인들에게 문화를 어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 보였다. 일요일 오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교민들의 참석이 적은 것은 아쉬운 점이었다. 그래도 찬사의 탑에서 한국문화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개무량했다.

 


<레포르마 길에서 행진하고 공연하는 모습>

 

레포르마 한켠에 있는, 일요일 마다 열리는 에어로빅 단상을 이용한 음향 시스템을 사용해 한국-멕시코 이민자의 날 기념 축사가 진행되었다. 이중에 같이 있던 에밀리오 알바레스 이까사(Emilio Alvarez Icaza)라는 상원위원의 행보가 관심을 끈다에밀이오 알바레스 이까사 상원은 멕시코 인권운동을 하는 상원의원이다. 단상에 올라간 상원의원은 멕시코 한국, 멕시코 협력 관계 등 상호 간에 발전적 이민 역사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를 밀리오 알바레스 이까사의 페이스북에서 본 멕시코 사람들의 댓글에 약간 부정적인 면이 보여 안타까웠다. 한국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멕시코인의 생각을 댓글로 보았을 때 여러 생각이 들었다.

 

전날 멕시코 공원(Parque Mexico) 행사는 공원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시간적 제약이 덜한 듯 보였지만, 레포르마 대로에서 한 행사는 일요 마라톤과 자전거 거리 행사가 오후 2시에 끝나 제약이 있다. 따가운 햇볕 아래에서 공연한 한국 국악대와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한다.

 

 

<서정인 대사(좌) 한인회장, 상원의원, 한인후손회장(우) 축하 연설>

 

많은 한인 후손들과 케이팝 팬들이 천사의 탑 계단에 앉아 공연을 보면서 케이팝 음악을 따라 부르는 모습에 케이팝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서정인 대사는 축사에서 한국과 멕시코의 전략적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한국과 멕시코가 문화예술 부문에서 좀 더 가까워지고, 멕시코와 너무도 다른 문화의 차이가 한국의 문화 행사들로 좀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

 




<레포르마 천사의 탑에서 공연하는 모습>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조성빈[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멕시코/멕시코시티 통신원]
  • 약력 : 전) 재 멕시코 한글학교 교사 현) 한글문화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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