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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분석] 싱가포르의 하리라야 푸아사 축제

  • [등록일] 2022-05-10
  • [조회]329
 

싱가포르라는 다민족 국가에 살다 보면 다양한 민족의 문화를 쉽게 접하는 혜택을 누리게 된다. 특히 싱가포르는 각 민족의 고유한 문화 정체성을 잘 지키고 있으며, 이를 국가적으로 지원하기에 변질되지 않은 각국의 민족 문화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싱가포르의 대표 명절 중 말레이계 사람들이 지키는 '하리라야 푸아사(Hari Raya Puasa)'가 지난 53일에 있었다하리라야 푸아사는 하리라야 아이딜피트리(Hari Raya Aidilfitri)로도 알려져 있으며, 라마단의 끝에 행해진다.

 


<하리라야 푸아사 축제가 진행되는 거리 출처: 싱가포르 관광청>

 

위키피디아 검색에 따르면, '라마단(Ramadan)'이라는 말은 아랍어로 '~을 이끌어내다', '유도하다'라는 의미로 'ramida', 'ar-ramad'(강렬하게 땅으로부터 건조한 것과 열을 찾다)에서 파생되었다. 라마단은 이슬람력()에서 '9'더운 달'을 의미하며,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먹고 마시는 것 뿐만 아니라 모든 금욕을 통해 고통을 체험하는 시간이다라마단이라는 금식월은 알라가 예언자 모하메드에게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계시한 신성한달로, 2022년 양력으로 계산하면 지난 42일부터 이번 5 2일까지이다. 이 기간에는 모든 이슬람교도가 낮 시간 동안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는 금식과 코란을 공동으로 암송하며 시간을 보낸다.

 

싱가포르에서는 금식으로 힘들어하는 이슬람 사람들을 회사나 학교에서 배려해주는 암묵적인 문화가 있다. 한국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이슬람 교도들의 큰 행사를 가까이서 지켜보는 것은 꽤나 신기하고 색다른 일이었다. 필자의 회사에서도 라마단 기간 동안에는 이슬람 교도들이 금식으로 인해 체력이 떨어지므로 이들을 배려해달라는 이메일을 받기도 하고, 회사 내에서 그들의 출퇴근 시간도 배려해주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하리라야 푸아사 축제가 진행되는 현장 – 출처인스타그램 @108_singapore>

 

힘겹게 이어가는 라마단은 'Eid-ul-Fitr'라 불리는 축제로 마무리된다. 이때에는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기도하고 만찬을 함께 나누면서 금식을 끝낸다. 이렇게 고통을 참으며 한 달간의 고행을 끝내는 날이 바로 하리라야 푸아사(HariRaya Puasa)이다. 하리라야라는 단어를 살펴보면 '하리'란 말레이어로 ''이란 뜻이고, '라야' '축하한다'는 뜻이며, '푸아사'는 금식이라는 뜻이다. 이슬람에서의 금식은 거짓말, 중상모략뒷담화, 거짓맹세, 탐욕을 제어하는 법을 가르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하리라야 푸아사' '고행을 하며 다섯 가지 잘못을 없애는 큰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을 축하합니다'라는 뜻이다.

 


<하리라야 푸아사 축제가 진행되는 싱가포르 거리 출처: 인스타그램 @108_singapore>

 

하리라야가 되면 한국의 세뱃돈처럼 '앙빠우'라는 돈을 준다. 앙빠우는 새해, 결혼식 등 싱가포르의 큰 행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세뱃돈이다. 서로 주고 받는 앙빠우 문화는 세뱃돈으로 익숙해진 우리에게 굉장히 친숙한 문화이기에 무척 반가웠다. 싱가포르에서 다양한 문화와 축제들을 지켜보며, 생소한 것들에서는 새로움이라는 재미를, 반대로 한국과 유사한 문화에서는 반가움을 느끼곤 한다.


<빛으로 꾸며진 싱가포르 거리 출처:인스타그램 @patswalkoflife>

 

라마단 기간 동안 금식하는 동료들을 지켜보고, 이슬람 문화를 경험하면서 한국에서는 미처 알지 못했거나 깨닫지 못한 것들을 알게 된다.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고통을 경험하며 자신의 욕심을 없애고 정화한다는 라마단의 의미를 떠올려 보면, 이것이야말로 지금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욕심을 제어하지 못해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이슬람 사람들 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이 죄악을 자각하고, 이를 바로 잡으려 노력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고, 남들과 비교했을 때 가지지 못한 것들에만 왜 나는?’이라고 질문하는 우리들에게 욕심을 내려놓기 위한 진정한 금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싱가포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3년만에 제대로 시행된 하리라야 푸아사는 많은 무슬림들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거주민들 모두에게 코로나 종결을 보여주는 신호처럼 느껴졌다. 다양한 문화가 선명하게 공존하는 싱가포르에서 경험하게 될 축제들과 여러 이벤트들이 어떻게 펼쳐질지 매우 기대되는 5월이다. 미래를 향한 기대함과 희망이 비단 우리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해당되는 일이 되길 바라본다.

 

참고 자료

todayonline(2022. 5. 4.). 'Much more festive’: Muslim families rejoice in large gatherings for HariRaya Puasa for first time in 3 years, https://www.todayonline.com/singapore/much-more-festive-muslim-families-rejoice-large-gatherings-hari-raya-puasa-first-time-3-years-1888976

channelnewsasia(2022. 5. 2.). https://www.channelnewsasia.com/singapore/hari-raya-puasa-aidilfitri-may-3-singapore-mufti-2659751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신보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싱가포르/싱가포르 통신원]
  • 약력 : 전) 싱가포르 Duke-NUS 의과 대학 박사후 연구원 현) 싱가포르 NUS Yong loo lin 의대 박사 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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