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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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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나 그란데 노래 작곡자 테일라 팍스와 주노플로가 무대에 오른 사이구 기념행사

  • [등록일] 2022-05-09
  • [조회]334
 

LA 폭동 30주년을 맞은 LA시는 4월 한 달 동안 한인 커뮤니티, 아프리칸 커뮤니티와 함께 대대적인 ‘사이구캠페인(SAIGU Campaign)’을 벌였다. LA는 미국 내 그 어떤 도시보다 문화적 다양성을 특징으로 하는 만큼 여러 커뮤니티의 편견과 분열도 높은 곳이다. 사이구는 그런 맥락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비극이었다. 

 

1992년 LA에서 일어났던 시민 소요 사태를 기리고 기억하기 위한 사이구캠페인 가운데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4월 29일 당일 LA의 ‘자유공원(Liberty Park, 3700 윌셔 블러버드 앞의 잔디 광장으로 지난 해 흑인 인권 운동 이벤트가 있었던 곳)’에서 펼쳐졌던 ‘LA 업라이징 | 사이구 평화 집결 공동체 행사(LA UPRISING | SAIGU 사이구 PEACE GATHERING)’일 것이다. 공식 행사명에 ‘사이구’ 라는 한국어 표현을 넣은 것이 인상적이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LA 업라이징’ 행사는 ‘정의를 신장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Asian Americans Advancing Justice LA, Advancing Justice - LA)’, ‘로스앤젤레스 어반 리그(Los Angeles Urban League, LAUL)’, ‘로스앤젤레스 한인연합회(Korean American Federation of Los Angeles, KAFLA)’, ‘퍼스트 아프리카 감리교 성공회(First African Methodist Episcopal Church, FAME)’, ‘한인타운 청소년회관(Koreatown Youth & Community Center, KYCC)’, ‘한인회(Korean American Coalition, KAC)’ 등 LA에 본부를 둔 여러 커뮤니티와 종교 단체들이 연합해 주최했다. 이들은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기념품을 나눠주며 새로운 회원 가입을 독려하기도 하는 등 홍보 활동을 했다. 

 

‘정의를 신장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코니 정 조우(Connie Chung Joe), ‘로스앤젤레스 어반 리그’의 마이클 로슨(Michael Lawson), 로스앤젤레스 한인연합회의 제임스 안(James An), ‘퍼스트 아프리카 감리교 성공회’의 에드가 보이드 목사(Rev. J. Edgar Boyd), ‘한인타운 청소년회관’의 스티브 강(Steve Kang), ‘한인회’의 유니스 송(Eunice Song) 등 한인 커뮤니티와 아프리칸 커뮤니티의 여러 리더들은 “오늘의 모임은 LA의 다양한 커뮤니티를 하나로 결집시키며 치유와 기억, 보다 인종적으로 공정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약속과 헌신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의 시간을 함께 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함께 가질 것입니다.” 라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3명의 MC가 진행을 맡았다. 《MTV》 특파원이자 작가, 그리고 탤런트 겸 다큐멘터리 프로듀셔였던 김윤지 씨, 《Spectrum News 1》의 <당신의 아침(Your Morning)의 공동 앵커이자 LA 프레스 클럽 수상 시리즈인 <남가주 씬(The SoCal Scene)>의 진행자인 멜빈 로버츠(Melvin Roberts), 아프리칸 아메리칸으로서 대한민국의 걸그룹 BP 라니아의 전 멤버로 활동해 한국 음악계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이돌이 되었던 알렉산드라 리드(Alexandra Reid, 작곡가이자 래퍼, 모델이기도 하다) 등 3명의 MC는 각각의 인지도와 존재감으로 산만할 수도 있는 야외 행사를 집중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행사에서는 아시안 아메리칸 커뮤니티와 아프리칸 아메리칸 커뮤니티의 인권 운동 리더들, 영적 지도자들이 무대에 올라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고, 여러 뮤지션이 출연해 치유의 음악을 들려주며 역사적 비극을 낳았던 과거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국인 래퍼이자 레코드 프로듀서인 독2(Dok2)는 파워풀한 무대를 펼쳤고, 아리아나 그란데의 <땡큐 넥스트(Thank U, Next, 2018)>와 저스틴 비버의 <저스티스(Justice)>를 포함해 3개의 빌보드 핫 100 톱 10 싱글의 공동 작곡가로 그래미 올해의 앨범상 후보에 두 번이나 올랐던 테일라 팍스(Tayla Parx)는 발라드 음악을 들려줬다. 

 

주노플로(Junoflo), G2, 테드 박(Ted Park) 등 유명 한국계 미국인 래퍼 3명은 사이구 행사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음악 무대를 함께 펼쳤다. 언더독(Underdog) 아티스트로서의 여정을 표현한 팝 아티스트 뢰드캣(RÜDE CÅT)의 다이내믹한 음악에 청중들은 환호를 보냈다. 

 

LA 출신의 한국계 미국인 가수 겸 작곡가로 2018년 엠버 류(Amber Liu)와 함께 북미 전역을 순회했으며 2019년 서울에서 있었던 전자 데이지 카니발((Electric Daisy Carnival, EDC)에서 유명 DJ이자 프로듀서인 홀리(HOLLY)와 함께 공연했었던 저스틴 박(Justin Park)도 파워풀한 무대를 펼쳤다. 2021년 슈퍼볼에 등장했고 광범위한 주제에 힘을 실어주는 노래들로 유명한 뮤지션 노매딕(Know-Madik)의 빈틈없는 흐름의 무대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LA와 전 세계에서 지역 미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하는 학생 주도 봉사 단체인 화랑청년재단 드러머(Hwarang Youth Foundation Drummers)의 신명 나는 무대에 관중들은 아시안, 아프리칸 할 것 없이 어깨춤을 추며 즐기는 모습이었다. 1872년 LA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에 의해 세워진 가장 오래된 교회인 ‘퍼스트 아프리카 감리교 성공회, FAME)’ 합창단의 가스펠 송 공연도 행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로는 아프리칸 아메리칸과 아시안들이 가장 많았지만, 코카시안과 히스패닉 아메리칸도 간간히 볼 수 있었다. 특히 문화적 다양성을 극복하자는 메시지의 티셔츠를 입고, 재미있는 분장을 한 참가자들의 모습이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멕시칸식, 한식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푸드트럭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LA를 구성하는 다양한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사이구 행사들로 30년 묶은 상처와 좋지 않은 기억들이 치유되기를 바라며 행사장을 떠났다.

 


<행사장에서 만난 ‘퍼스트 아프리카 감리교 성공회’의 제이 에드가 보이드 목사(Rev. J. Edgar Boyd, 왼쪽)와 교회 관계자>

 


<행사 주최 단체 가운데 하나인 한인타운 청소년회관(KYCC) 부스 앞에 설치된 단체 액자>

 


<지난 해 흑인인권 운동이 열렸던 윌셔가의 자유공원. 올해에는 사이구 기념 행사가 펼쳐졌다>

 


<야외에 설치된 대형 무대>

 


<태극기 의상을 입은 한인 참가자와 아프리칸 아메리칸 참가자들이 어깨동무를 하며 화합의 의미를 전해주고 있다>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퍼스트 아프리카 감리교 성공회’의 스태프>

 


<얼굴에 광대 분장을 하고 우리 모두는 인간이에요(We are all human)라는 메시지의 티셔츠를 입은 코카시안 참가자>

 


<공연을 지켜보는 참가자들>

 


<아리아나 그란데의 노래를 작곡한 테일라 팍스의 무대>

 


<금강산도 식후경. 행사장 앞에 들어선 다양한 푸드트럭들>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통신원이미지

  • 성명 : 박지윤[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LA)/LA 통신원]
  • 약력 : 현) 마음챙김 명상 지도자. 요가 지도자 '4시엔 스텔라입니다.' 진행자 전) 미주 한국일보 및 중앙일보 객원기자 역임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졸업 UCLA MARC(Mindful Awareness Research Center)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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