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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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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독창적인 앨범 패키지로 한류 팬 사로잡는 케이팝

  • [등록일] 2021-12-30
  • [조회]142
 


<케이팝 앨범 언박싱 유튜브 채널 출처 : 유튜브 채널 @Kpop unboxing>

 

최근 일본에서는 LP판이나 카세트 테이프를 구매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주로 소비자들은 자신이 듣는 명반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케이팝 CD 구매율은 높은 편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케이팝 CD만의 독자적인 제품성 때문일 것이다. 단순히 CD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아티스트들의 감성을 살린 CD 디자인과 다양한 부록은 케이팝 CD를 판매할 때 필수로 포함된다는 점은 케이팝 앨범의 셀링포인트이기도 하다. 삼각형 모양으로 제작된 미스에이의 Bad but Good(2010), 무려 30c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의 슈퍼주니어의 Mr. Simple(2011)는 그동안 일본에서 본 적이 없는 패키지로 케이팝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 주었다. 대부분의 케이팝 CD2천엔(2만원) 이하로 구매가 가능하고, 가사 카드 외에 두꺼운 소책자가 당연하다시피 포함되어 있는 것도 커다란 장점으로 작용한다. 앨범을 구입하면 미니 엽서, 트레이딩 카드, 포스터 등 여러 개의 아이템이 기본적으로 포함되고 최근에는 코스터, AR 카드, 타투 씰, 북마크, 멘코 등 독특한 아이템이 더해지고 있다.

 

SM 엔터테인먼트와 YG 엔터테인먼트는 사내에 디자인·비주얼 팀을 구성해 차별화된 CD를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아이돌 CD의 경우 멤버 전원이 일렬로 나란히 서거나 비슷한 비율로 찍은 단체 사진을 메인 컷으로 사용하는 것이 암묵적인 룰인 반면, 한국에서는 작품의 컨셉에 맞춰 멤버 한 명을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도 있고, 추상적인 로고나 그래픽 디자인이 메인 이미지가 되는 경우도 흔하다. 이는 비단 대형 소속사에 소속된 아이돌 CD만을 이야기가 아니다.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이 데뷔를 하거나 새로운 앨범을 낼 때는 CD 제작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의상 등에 비용을 최대한으로 사용해 수준급의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그 결과 케이팝 콘텐츠의 평균치는 점차적으로 올라갔다.

 


<츠타야 우메다 점의 케이팝 코너. 다양한 디자인의 케이팝 앨범이 눈에 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모닝구무스메 16thThat's J-POP앨범 패키지 및 부록 - 출처 : 통신원 촬영>

 

일본에서 케이팝 공연이 한창 진행되었을 때는 팬 사인회에 응모하기 위해 CD를 몇 장이나 구입하는 일이 많았다. 실제로 통신원의 지인은 빅뱅의 오사카 돔투어 공연 때 그야말로 CD 사재기를 했는데, 이유인즉슨 CD 구매 시 이벤트 번호가 포함되어 있어 당첨이 되면 멤버들의 친필 사인이 주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빅뱅의 열성 팬인 그녀의 말에 따르면 케이팝 CD는 개봉하는 방법에서부터 특별하다고 한다. 상단의 뚜껑을 열어 CD를 꺼내는 방법도 있고, 예상치도 못한 포인트에서 굿즈가 나오기도 해서 무엇이 들어 있을지 설레는 마음으로 CD를 개봉하는 즐거움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케이팝 CD 언박싱 영상은 유튜브 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팬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들이 느끼는 행복을 공유하기도 한다.

 

케이팝 CD는 디자인이나 형태, 구조 등 다양한 부분에서 새로운 가치와 체험을 제시하고 있다. 2020BTS의 앨범 LOVE YOURSELF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앨범의 테마에 맞춰서 꽃이 피고 흩어지는 과정을 표현하며,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세 가지 부문 중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SM 엔터테인먼트,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의 CD 패키지도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바 있다. 대부분의 일본 케이팝 팬들은 CD의 패키지를 진화시켜 온 한국 디자이너들의 열량과 속도감에 극찬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상품화가 가속되어 앨범 중심이 아닌 부록이 메인인 패션 잡지처럼 되어 아쉽다는 반응들도 보인다. 일본의 많은 청소년들이 아이돌이나 댄서가 되고 싶어서 한국 유학을 꿈꾸고 있는 것처럼, CD 패키지 디자인을 배우기 위해 한국 유학 결심하는 일이 머지 않은 미래에 있을 듯하다.

통신원이미지

  • 성명 : 박하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일본(오사카)/오사카 통신원]
  • 약력 : 현) 프리랜서 에디터, 한류 콘텐츠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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