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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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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독립영화제

  • [등록일] 2021-03-31
  • [조회]49
 

'마르델플라타 국제영화제(Festival Internacional de Cine de Mar de la Plata)'와 더불어 남미의 대표적인 국제영화제 중 하나인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독립영화제(Buenos Aires Festival Internacional de Cine Independiente: BAFICI)'가 지난 317()부터 28(, 현지 시간 기준)까지 개최됐다. 1999년 처음 개최되어 올해로 22번째를 맞은 부에노스아이레스 독립영화제에서는 남미 독립영화 신작은 물론, 전 세계 다양한 국가 출신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시내 문화시설과 야외공원에 마련된 상영장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있는 관객들 출처 : 부에노스아이레스 정부>

 

지난해에는 급작스럽게 찾아온 코로나19로 인해 축제를 한 달 앞둔 상황에서 행사 취소라는 초유에 사태를 겪었으나, 올해는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전역의 27개의 상영관에서 직접 영화를 무료 관람할 수 있는 대면 방식과, 집을 떠나지 않고 스트리밍을 통해 영화를 관람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함께 진행되었다. 현장 관람을 하는 경우, 실내의 경우 방역지침에 따라 정원을 50% 이하로 받고, 48시간 전 티켓을 예약을 의무화했다. 야외 상영관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영화감상 중 감염의 위험도 낮췄다.

 


<상영관으로 들어가는 입구, 부에노스아이레스 독립영화제 현수막이 눈에 띈다 출처 : 통신원 촬영>

 

통신원은 이번 영화제의 마지막 날인 지난 328일 일요일 오후 9, 부에노스아이레스시 빌야크레스포(Villa Crespo) 지역에 위치한 브랜든의 집(Casa de Brandan)의 마지막 상영작 <아르헨티나의 팬데믹(La Pandemìa Argentina)>을 관람했다. 지난해 315일부터 1년간 영화관이 문을 닫는 바람에 1년 만에 영화를 보러 외출을 한 셈이었는데, 상영관은 영화관이 아니라 문화원의 공연장을 활용한 아담한 크기였고, 일요일 저녁이라서인지 관람객도 30~40명 정도로 한산했다. 타마에 가라테기(Tamae Garategui), 산티아고 히랄트(Santiago Giralt) 그리고 카밀라 토커(Camila Toker) 세 감독이 기획한 이번 작품은, 코로나19 유행 초기 아르헨티나 정부가 실시한 의무적, 사회적 격리조치 상황이 초래한 우리 삶의 변화, 비대면 일상을 해학적으로 그려내 많은 관객들에게 공감을 샀다.

 


<감독들은 영화 상영에 앞서 작품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출처 : 통신원 촬영>

 


<각종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미팅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하는 등 새로운 '뉴노멀' 속의 우리를 해학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사실 '브랜단의 집'은 본래 영화상영관이 아닌 아르헨티나의 성소수자들, LGBT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이다. 이 때문이었을까, 평소라면 훨씬 다양한 층의 연령대의 관객들이 보일버도 한데, 유독 젋은 층의 참석자가 눈에 띄었다. 1층에는 성소수자의 인권에 관련된 사진전시가 열리고 있었고, 상영관으로 이어지는 곳에서는 작은 바가 마련되어있었다.

 


<브랜단의 집 내부에 마련된 작은 바에서 상영에 앞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관객들 출처 : 통신원 촬영>

 

한편, 이번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독립영화제에는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한국영화 4편도 초청되었다. 이승환, 유재욱 감독의 <라임크라임(Limecrime)>과 이동우 감독의 <셀프 포트레이트 2020(Self-Potrait 2020)> 그리고, 에릭 오 감독의 <오페라(Opera)>, 홍상수 감독의 <인트로덕션(Introduction)>이 상영되었는데, <인트로덕션>의 경우 319일 자 라 나시온(La Nación)지에 이번 영화제에서 빠트리지 말야야 할 10편의 영화중 한 편으로 꼽히는 등, 홍상수 감독에 대한 아르헨티나 관객과 평론가들의 애정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독립영화제는 남미 독립영화 관련 행사로서는 개최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을 뿐 아니라 이처럼 우리 신인 감독들의 등용문이자 한국영화의 넓은 지평을 아르헨티나 관객에게 소개해온 의미 있는 자리였다. 비대면, 스트리밍 방식을 통해 영화를 관람하고 참여할 수 있기는 했지만, 이번 코로나 9로 인해 관객들의 발길이 뚝 끊긴 자리에서 영화계, 문화계가 겪고 있는 위기를 피부로 실감할 수 있었다.

 

참고자료

https://www.lanacion.com.ar/espectaculos/cine/bafici-2021-diez-peliculas-imperdibles-del-festival-para-reservar-entradas-nid17032021/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이정은[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 약력 : 현)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교 사회과학부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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