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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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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뉴욕의 합동 국악 공연

  • [등록일] 2012-11-02
  • [조회]3294
 

지난 토요일(10/27) 업타운 소재 심포니 스페이스에서 뉴욕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한국전통예술협회(KTPAA)와 뉴욕일원을 투어 중인 한국의 소나기 프로젝트의 합동 공연이 있었다. 전통예술협회의 제18회 연례행사로 치러진 이번 공연에 가야금 병창곡 ‘새타령’ 및 ‘흥춤’ 등을 비롯한 전통예술협회의 기존 레퍼토리에 ‘승천무’와 소나기 프로젝트의 ‘바람숲’이 더해져 무대에 올랐다.
 


전통예술협회(회장: 박수연)는 (사)한국국악협회의 미 동부 지회로 활동해 오다, 지난 2008년 이후 한국전통예술협회(KTPAA)로 명칭을 변경하여 독자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이다. 지난 수년간 뉴욕 주정부로 부터 공연 지원금(Grant)을 꾸준히 받아온 몇몇 않되는 한인 예술단체 중 하나이며 입양인을 위한 캠프 공립학교 대상 전통예술 교육 등 미국 사회에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활동을 해왔다. 그 외에 얼마 전 타계한 가야금 명인 백인영 선생을 비롯한 국악계 명인들의 뉴욕 초청 공연을 주선했으며, ‘21세기 국악프로젝트’ 같은 젊은 국악인들의 뉴욕공연 현지 파트너로서의 역할도 해왔다.
 
한편 소나기 프로젝트는 사물놀이를 바탕으로 한 창작국악 5인조 그룹으로 이번 공연에는 대표 장재효를 비롯한 류승표, 공빛나, 김하나, 김송희가 참여했다. 2006년 결성 이후 해외공연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해 오던 중, 2010년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뒤 수림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지난 봄 첫 미국 투어를 성공시켰다.
 


장재효는 “장구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창작곡과 우리 전통음악에 원래 내재되어 있는 세계적 보편성에 주목”한다는 말로 자신들의 음악을 설명한다. 소나기 프로젝트는 악기 개량, 서양 퍼쿠션 악기의 차용, 삼바 리듬 연주, 모던한 무대의상에 이르기까지 월드뮤직 그룹으로 색깔을 만들어 가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특히 장재효는 이날 무대에서 소리, 아쟁, 타악 등 한국 전통 음악의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수 세기를 거쳐 전해 내려오며 다듬어지고 완성되어온 전통예술은 그 자체가 완벽에 가까운 예술의 형식과 내용을 갖춘 경우가 종종 있다. 진도의 씻김굿이 그런 것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 열두 거리 중 ‘길닦음’ 거리는 저승과 이승을 연결하는 하얀 삼베 소청에 망자의 혼령을 태워 보내는 종이 상여가 육자배기 성음과 어우러지며 무대 위에 판타지를 만들어 내곤 한다.
 

 


그랬기에 이날 씻김굿을 모티브로 한 ‘승천무’ 작품에선 하얀 소청 길에 종이 상여가 지나가고 지전이 흩날리는 것만으로도 외국인 관객들에겐 깊은 인상을 주었다. 그러나 길닦음, 소나기 프로젝트의 간주(경기 도당굿을 재 해석한 김덕수 사물놀이의 ‘푸살’ 이라는 사물놀이 레파토리 중 하나를 연주) , 살풀이로 짜여진  승천무는 깊은 춤사위와 훌륭한 연주에도 불구하고 기존 전통 레파토리의 짜집기같은 아쉬움을 남겼다. 
 
소나기 프로젝트의 ‘바람숲’은 기존 사물놀이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실험을 보여 주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나 딱히 창의적이라 하기에는 약간 부족한 듯한 느낌이다. 앞서 언급한 전통예술 자체가 갖는 완결성처럼, 초기 사물놀이의 레퍼토리가 이미 완벽한 형식과 내용을 갖춘 고전으로서의 기능을 하기에 소나기 프로젝트의 새로움이 새롭게 안다가왔을 수도 있겠다. 다재다능한 장재효의 매력을 살려 보컬 및 타악 이외의 다른 악기가 가미된 새로운 창작물, 과거와 현재의 전후관계(context)가 살아있는 창작물들이 계속 나오길 기대해 본다.
 


공연이 끝난 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의 힘찬 박수와 무대에서 인사하는 외국인 학생들을 포함한 2세 청소년들의 밝은 모습에서, 계속 발전하고 세계로 퍼져나가는 한국 전통예술의 미래를 상상해 본다.
 
※ 참고
진도씻김굿 사진 ©국립민속박물관
http://folkency.nfm.go.kr/minsok/multi_index.jsp?P_INDEX=01&P_TYPE=VIEW&DIC_ID=2650&S_idx=19&cur_page=1&where=GROUP_NAME&srhText=%EC%A7%84%EB%8F%84%EC%94%BB%EA%B9%80%EA%B5%BF&pos=fi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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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박봉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뉴욕)/뉴욕 통신원]
  • 약력 : Brooklyn College, CUNY 연극학 졸업 현재) 공연제작사 VP Stage N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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