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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세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 독일에도 소개되다

  • [등록일] 2017-08-03
  • [조회]317
 

 


 

71세 유튜브 스타 박막례 할머니가 독일에까지 알려졌다. 손녀가 올린 여행 사진과 동영상이 주목을 받으면서 순식간에 '스타'가 된 박막례 할머니. 인생이 한순간에 뒤집힌 '부침개' 같다던 박 할머니, 이젠 한국을 넘어 세계로 진출할 일도 머지 않아보인다.

 

치매 걱정을 하던 할머니와 함께 여행을 떠난 손녀, 할머니의 직설적이고 구수한 말투와 예상을 뛰어넘는 유머감각, 손재주 좋은 손녀의 영상 기획, 편집이 어우러진 이 콘텐츠는 말 그대로 '히트'를 쳤다. '박막례 할머니 Korea Grandma' 이름으로 운영중인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28만명 이상, 조회수는 1900만회가 넘는다. 최근 박막례 할머니는 1인 크리에이터 전문 기획사와 계약까지 맺었고, 홍보 콘텐츠로 보이는 상품/여행 콘텐츠도 다수 찍고 있다. 할머니의 꾸밈없는 이야기와 예측을 불허하는 반응이 나올때마다 웃음이 터지고 또 할머니의 인생이 짠하기도 한 '마성의 매력'을 가진 유튜브 크리에이터다.

 

최근 독일 미디어에서 '한국의 유튜브 스타'로 박막례 할머니가 잇따라 소개됐다. 독일 미디어 <디벨트(Die Welt)>와 N24 방송, N-TV 등에서 잇따라 할머니 이야기를 다뤘다. 독일 제 1공영방송 ARD의 청소년 뉴스 프로그램인 logo!에서도 할머니 소식이 전해졌다. 이 청소년 뉴스는 하루에 단 3건의 테마만 소개하는데, 박막례 할머니가 얼마나 '핫'한지를, 그리고 젊은 유튜브 세대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독일 보도를 보면 박 할머니는 한국의 첫번째 '유튜브 스타', 싸이의 뒤를 잇는 스타다.

 

  


<독일 미디어에 소개된 박막례 할머니>

 

 

N-TV는 지난 8월 1일 31장의 사진 시리즈와 함께 박막례 할머니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녀는 한국의 유튜브 스타다. 박막례, 70세, 3명의 자녀를 둔 엄마, 할머니. 그녀의 손녀가 연초에 호주 여행을 제안하면서 그녀의 '커리어'는 시작됐다. 그녀의 자매들은 모두 치매에 걸렸다. 새로운 경험들이 그 병을 막을 수도 있었다.

 

할머니가 처음으로 오세아니아 바다에서 잠수도 하고 케언즈를 방문한 사진이 히트를 쳤다. 6개월 뒤에 박막례 할머니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40만명의 팔로워가 생겼다. 삼성과 같은 큰 기업들은 할머니와 함께 홍보를 한다. 그녀는 홈쇼핑 채널에 나오고 여성지의 표지를 장식했다.

 

수십년간 그녀는 다른 삶을 꾸리고 있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여자였기 때문이다. 그녀의 남편은 그녀와 태산같은 빚을 두고 떠났다. 할머니는 매일 오전 4시부터 밤 9시까지 그녀의 식당에서 일했다. 지금 이 할머니의 작은 가게에 전국에서 팬들이 몰려온다. 서울에서 34킬로미터 떨어진 이 도시는 대중교통으로 쉽게 올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이것은 나이 많은 노인들이 살아가는 것을 어렵게 한다. 박 할머니도 생각했다. 그녀의 삶은 이미 끝났다고. 그리고 유튜브가 왔다.

 

지금 그녀는 거실을 스튜디오로 쓴다. 한국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하고, 화장팁을 준다. 할머니의 말은 정말 직설적이고 꾸밈이 없다. 팬들은 이걸 좋아한다. 그녀는 화장품 앞에서 십대들에게 경고한다. '이건 십년을 젊어보이게 한다. 너희들은 쓰면 안된다. 아니면 너희들은 애처럼 보일거다.' 그녀는 또 경고한다. '얼굴을 작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다시 태어나야한다.' 한국에서는 작고 마른 얼굴이 더 아름답다고 여겨진다. 팬들의 열광은 실제 삶에까지 이어진다. 서울에서 할머니가 그녀의 사투리와 범접할 수 없는 유머로 진행한 라이브 메이크업쇼에는 수백명이 몰렸다. 재미있는 프로젝트로 시작한 이 일은 점점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늙는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게 된 건, 박 할머니 손녀뿐만이 아니다. 한 유튜브 이용자는 할머니의 비디오에 댓글을 달았다. 처음에는 재미로 보게 되었다고. 하지만 곧 울게 되었다고. 그는 한국에서 살지 않는데 '할머니가 보고싶다'고.

 

박할머니의 자녀들은 모두 학교를 다녔다. 그녀의 손녀는 대학을 다녔다. 그녀는 배우지 못한 것에 대해서 여전히 가끔 부끄러워한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스스로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팬들은 그게 무슨 뜻인지에 대해서 알아맞춘다. 할머니의 손녀가 여전히 비디오를 찍고 편집한다. 가장 큰 선물은 수천명의 팬들보다도 그들이 함께 보내는 시간들이다.'

 

박막례 할머니가 독일 미디어에 소개되자 독일 한류팬들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은 '할머니 인스타그램/유튜브 주소가 뭐냐, 구독하고 싶다'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할머니가 주목 받는건 웃기기만 한 할머니의 이야기뿐만은 아니다. 그 깔깔거리는 웃음소리 뒤에 그 세월을 살아온 세상 모든 엄마와 할머니들의 지친 삶이 녹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부침개'처럼 뒤집혀버린 할머니의 삶, 박 할머니의 두번째 삶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 기사 출처: 

http://www.n-tv.de/mediathek/bilderserien/panorama/Youtube-Oma-begeistert-Koreaner-article19952925.html

https://www.welt.de/vermischtes/video166778758/70-Jahre-alt-und-ein-Star-auf-Youtub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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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이유진[독일/라이프치히]
  • 약력 : 현) 라이프치히 대학원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학 재학중 전)2010-2012 세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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