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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야, 물렀거라. 김밥이 나가신다.

  • [등록일] 201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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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땅에서의 한국 음식은 날이 갈수록 존재감을 더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적으로 홍보된 일본 음식이 어떻게 미국에서 정착되었는지 역사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을 터이다일본 음식 역시 다른 여느 음식과 마찬가지로 복잡하고 다양하지만 오늘날 세계적으로 일본 음식의 오늘을 있게 것은 다름 아닌 스시이다. 스시는 일본 음식과 거의 동의어로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오늘날 미국 전국에는 4 개의 스시 레스토랑이 있고 이곳에서 소비되는 외식비는 연간  20 달러에 이른다하지만 50 전만 하더라도 미국인들은 스시라는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했었다. 사실 미국인들은 생선을 먹는다는 것에 대해 충격적이고 역겹다는 반응을 보였었다. 이처럼 미국인들로서 가까이 하기 쉽잖았던 스시가 오늘날처럼 대중적인 음식으로 변신할 있었던 데는 미국의 히트 TV , <쇼군> 일본 문화 홍보, 그리고 일본에서의 이민이 붐을 이루며 일본 식당을 줄지어 열었던 것이 역할을 했다.

 

미국인들은1950년대만 하더라도 2 세계 대전의 여파로 반일감정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1960년대 들어서면서 조류는 바뀌기 시작했다당시 뉴욕 타임즈의 음식 비평가, 크레이그 클레이본(Craig Claiborne) 일본 식당 세계 여러 나라 음식을 서브하는 식당들을 즐겨 소개했었다. 그는 1963, 일본 음식이야말로 뉴욕의 새로운 트렌드라고 선언했다. 1966, LA 최초의 스시바인 카와푸쿠가 리틀 토쿄에 문을 열었고 일본인 이민자뿐 아니라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리틀 토쿄가 아닌 곳에서 문을 최초의 스시바는197020세기 팍스 스튜디오 인근에 문을 오쇼(Osho)이다. 영화 스튜디오 인근에 위치한 만큼 브리너 할리웃의 유명인사들이 단골로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한인 타운에 성업 중인 김밥 전문점 ' 김밥' 레스토랑>

 

1970년경 미국 의회는 육류 섭취를 줄이고 오메가 3 풍부한 생선의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는 내용의 국민 영양 섭취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었는데 스시바는 바람을 타고 건강식과 동의어가 되면서 인기를 누리게 된다그리고 1980년대 9, 미국인들의 일본 문화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바꾸어버린 TV 미니시리즈, <쇼군(Shōgun)> 방송됐다. 일본에서 촬영돼 일본의 고유한 의식주를 고스란히 보여줬던 <쇼군> 시청률 30퍼센트를 기록하면서 그야말로 대박 히트를 쳤다. 그리고 <쇼군> 이후 미국인들은 일본 음식에 대해 친근감을 갖게 됐다. 문화비평가들은 <쇼군> 스시를 비롯한 일본 문화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을 이끌어낸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1970년대와 80년대 일본이 경제적 부를 이루면서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온 일본인 이민자들, 그리고 이미 <쇼군>으로 일본의 문화에 매혹된 미국인들로 인해 미국 내에서는 스시 바가 점점 늘어갔다

 

즈음 스시는 미국에서의 중국 음식만큼 흔한 것이 되어갔다. 스시를 일본인이 만들어야 한다는 개념도 없어졌다. 이제 로컬 셰프들이 로컬 재료를 이용해 스시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캘리포니아 롤은 스시를 미국인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있게 만든 창조물이었다. 1960년대 LA 스시바에서는 LA에서 아주 흔하게 있는 아보카도를 활용하고 비싼 참치살 대신 값싼 게살에 마요네즈를 섞어 만든 캘리포니아롤을 선보였다. 하지만 캘리포니아롤이 본격적으로 보편화된 것은 그로부터 수년 , 셰프가 밥을 밖으로 빼고 김을 안으로 넣는 방식으로 발상의 전환을 이루었을 때부터이다.   

 

다른 캘리포니아산 스시 가운데 하나는 1980년대 LA에서 개발된 스파이시 튜나롤(Spicy tuna roll)이다. 참치살 다진 것에 매운 맛의 스리라차소스(Sriracha Sauce) 섞어 만든 스파이시 튜나롤은 일본과 미국 문화의 합작 결과이다. 크림치즈와 연어살, 그리고 오이를 넣어 만든 필라델피아롤, 여러 가지 사시미를 넣은 다른 캘리포니아롤인 레인보우롤 역시 미국의 창작물들이다. 급기야 캘리포니아롤과 스파이시 튜나롤 미국산 스시들은 다시 일본 본토로 역수출되기에 이른다.

 

현대의 미국인들은 친구를 만나 맥주와 피자를 먹는 만큼 외식 , 스시를 먹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그리고 스시는 미국인들로 하여금 새로운 문화에 열려 있는 마음을 가질 새롭고 좋은 경험을 있음을 증명해줬다스시에 비교될 있는 한국 음식으로는 김밥이 있다. 밥과 김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휴대하기가 간편해 테이크아웃(Take-out)으로 각광을 받는 음식 메뉴이다최근 수년에 걸쳐 한국 음식을 자주 소개하고 있는 LA 타임즈의 푸드 섹션에 7 10일자로 김밥(kimbap) 대한 소개 기사가 실렸다. 스테파 (Stepha Cha)기자는 한인 타운에 성업 중인 김밥 전문점 김밥(The Kimbap – 주소: 400 S. Western Ave. Los Angeles)’ 소개했다.

 


<' 김밥' 레스토랑의 김밥>

 

김밥레스토랑은 분식점 답지 않은 세련된 인테리어로 고객들을 초대한다. LA타임즈의 보도를 보고 직접 찾아본 김밥레스토랑은 지난 14년간, 다른 로케이션에서부터 맛에 대한 입소문을 타고 매우 성공적으로 운영되어오던 이곳에는 11가지의 김밥 메뉴가 있다. 한인들의 입맛에도 친숙한 김밥으로는 고기김밥, 오뎅김밥, 김치김밥, 참치김밥, 깻잎김밥이 있고 다른 한식 요리를 김밥과 접목시킨 것으로는 버섯 김밥, 쌈김밥, 매운오징어김밥을 준비하고 있다스시바에 있어서 캘리포니아롤에 해당하는, 미국적인 식재료를 이용한 김밥도 있다. 마요새우튀김김밥, 치즈김밥, 소세지김밥, 스팸김밥, 아보카도김밥이 바로 그것이다.

 

가격은 줄에 3-5달러 선이다. 양이 적은 이들이라면 줄만 가지고도 괜찮은 식사가 된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2 정도는 가볍게 먹는다고 경성주 대표는 말한다라면 사리를 넣은 떡볶이(ddukbokki) 강추 메뉴이다. 이곳의 떡볶이는 크림소스나 호박 크림 퓨전 스타일로도 서브된다. “ 번도 주류사회에 홍보해본 적이 없는데 저희 고객 50퍼센트 이상이 현지인입니다. 어떻게 알고 찾아왔냐고 물어보면 다들 옐프(Yelp, 가볼만한 식당 추천 ) 보고 왔다고 답하네요. 현지인들은 스팸깁밥, 아보카도 김밥, 치즈 김밥 미국적 식재료가 들어간 것을 많이 찾아요. 반응을 보고 미국 식재료를 넣은 새로운 김밥 메뉴를 개발하려 합니다.” 경성주 대표의 말이다. 

 

우리는 스시가 미국 현지화 되는 데에 캘리포니아롤과 스파이시 튜나롤, 필라델피아롤이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을 기억해야 것이다문화는 교류될 현지화되고 더욱 풍성해진다. 이미 우리는 김밥에 아메리칸 치즈를 넣어보기도 했고 호멜(Hormel)사에서 생산한 스팸도 더한 경험이 있다. 이런 미국식 식재료를 사용한 김밥은 훨씬 미국인들의 입맛에 다가가고 정서적으로 어필한다. LA 타임즈의 김밥 레스토랑 소개와 함께 미국인들에게 김밥이 좀더 홍보되기를, 그리고 창조적인 요리사들이 스팸, 아메리칸 치즈에 이어 기발한 미국의 식재료를 활용해 미국인들에게 좀더 가깝게 다가갈 있는 새로운 김밥을 만들어낸다면 김밥은 미국인들의 간편한 점심 식사를 대표할 있는 메뉴로 거듭날 있을 것이다.

 


<리틀도쿄의 스시바에비수의 스시스시는 가장 성공적인 에트닉 푸드  하나이다.>


최근 미국 대도시의 수퍼마켓에서는 간이 음식 코너에 스시와 마끼를 빠지지 않고 갖추고 있다. 김밥이 자리에 서지 말아야 이유는 없다. 오히려 더욱 인기를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는 것이 김밥이다. 대형 수퍼 마켓에 김밥 홍보 부스를 마련해 시식회를 실시하고 냉장코너에 포장된 김밥을 판매한다면 김밥은 스시와 같은 반열에 있을 것으로 본다.      

 

*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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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박지윤[미국(LA)/LA]
  • 약력 : 현재) 라디오코리아 '세상을 보는 라디오' 진행자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졸업 미주 한국일보 및 중앙일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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