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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크로스오버 음악의 변화와 성장 배경

  • [등록일]2021-03-19
  • [조회] 236

국악 크로스오버 음악의 변화와 성장 배경




최근 들어 대중음악과 결합된 형태의 국악 크로스오버 음악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얼터너티브 팝밴드’ 이날치의 성공을 중심으로 국악과 전통을 세련된 것으로 인식하는 젊은이들도 생겨났다. 본 글은 오늘날 새로운 흐름으로 떠오른 국악 크로스오버의 성장 배경을 분석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전통음악가들의 변화이다. 전통예술인들은 전통음악의 동시대성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며 꾸준한 실험을 해왔으며, 그 결과 질적으로 훌륭한 크로스오버(Crossover)의 결과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두 번째는 대중음악가들의 변화이다. 오늘날 대중음악가들은 전통음악의 매력에 마음을 열고 더 많은 작업에 관여하고 있다. 세 번째는 글로벌 음악 시장의 변화이다. 전 세계에서 음악의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으며, 음악가들은 차별화 전략으로서 전통적인 요소를 활용하고 있다. 마지막은 정부의 전통예술 지원정책이다. 지원정책은 오랫동안 전통예술인들의 창작 실험을 지원해주며 현재의 성장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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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이미지 출처: https://myreldiary.com/wp-content/uploads/2019/07/music.jpg


1. 들어가며


필자가 기억하는 가장 인상 깊은 판소리 사설은 ‘수궁가’도 ‘춘향가’도 아닌 모 제약회사에서 90년대에 제작했던 모기 매트 광고다. 소리북 장단에 맞춰 ‘모기가 후두두두둑’을 외쳤던 TV 광고 속의 소리는 당시 초등학생이던 필자의 귀에 말인 듯 노래인 듯 재미있게 들렸다. 가족들과 친구들 앞에서 광고 속의 소리를 따라 하며 곧잘 장난도 쳤다. 세월은 흘러 2020년, TV 광고에 또 다른 인상 깊은 판소리가 등장했다. 한복에 갓을 쓴 모습이 아닌 힙스터 같은 차림의 젊은이들이 소리를 한다. 광고하는 제품도 모기약보다 조금 더 멋져 보이는 최신형 스마트폰이다. 대중문화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게 된 이름, ‘이날치’의 광고다.


강산이 3번 정도 바뀌는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판소리에 어떤 변화가 생긴 것일까? 국립국악원 무대에 오르는 명인들의 소리는 그때와 지금이 크게 다르지 않다. 달라진 것은 판소리, 보다 정확히는 한국의 전통을 트랜디한 소재로 인식하는 대중들의 시선이다. 인식의 변화를 계량화된 수치로 분석하기는 쉽지 않지만, 확실히 현재의 대중들, 특히 10-30대의 젊은이들은 전통적인 소재를 촌스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음악, 패션, 무용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글로벌 스타부터 인디팬던트 아티스트까지 많은 예술가들이 전통과의 크로스오버 결과물을 선보이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민감한 광고 회사까지 합류했다면 이러한 흐름이 이제 주류시장에서 상품성까지 갖췄다는 얘기다.


본 글은 오늘날 새로운 흐름으로 떠오른 전통예술의 변화에 대한 분석이다. 분석 대상을 조금 더 구체화하자면 대중음악과 크로스오버된 전통음악의 변화와 성장 배경에 대한 글이다.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필자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한다. 필자는 2010년 데뷔한 국악 크로스오버(Crossover) 그룹 ‘고래야(Coreyah)’의 멤버로, 현재도 필드에서 활동하는 현업 뮤지션이다. 2015년부터는 음악 레이블 ‘플랑크톤뮤직’을 설립하여, 고래야, 박경소, 신박서클의 음반과 공연을 제작한 기획자이기도 하다. 2019년부터는 홍대에 위치한 ‘생기 스튜디오’에서 전통예술인의 진솔한 음악을 소개하는 기획공연 시리즈 <생기탱천>을 제작하고 있다. 홍보 같은 자기 고백으로 글을 시작하는 이유는 본인의 위치와 이 글의 한계를 미리 명시하고자 함이다. 본인은 국악 관련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지 않았지만, 힙합과 락앤롤에 빠져 살던 10대, 20대를 지나고 우연한 계기로 전통음악계와 인연을 맺은 후 10년 넘게 전통음악과 관련된 일을 업으로 삼고 있다. 외부자의 입장에서 시작했지만 인연이 길어진 덕에 이제는 외부자라고 하기에도 조금 애매한 입장이다. 이 글은 앞으로도 이 필드에서 먹고 살아야하고 또 주변인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국악 크로스오버씬의 특수 관계자로서의 경험과 고민의 산물이다. 과학적인 논증이나 방법론을 결여한, 학술적 가치는 다소 떨어지는 글임을 미리 고백한다. 다만 본인의 입장에서 느끼고 고민했던 크로스오버씬의 변화와 성장 배경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글의 편의를 위해 몇 가지 변화들을 구분했지만 각각의 배경들을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하나의 덩어리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2. 국악 크로스오버의 성장 배경


2-1. 전통음악가들의 변화

현재의 국악 크로스오버 흐름을 만들어낸 일등 공신을 꼽으라면 단연코 전통음악가들이다. 오랜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국악 전공자들은 다방면에서 부지런한 실험을 해왔다. 서양의 클래식, 현대음악과의 교류는 물론 무용, 미술,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예술 분야와의 협업 또한 꾸준히 이뤄졌다. 트로트, 가요, 팝, 락, 힙합, 전자음악 등 대중음악적 접근을 취한 실험도 무수히 많았다. 물론 모든 실험의 결과가 성공적일 순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양적으로 꾸준한 실험들이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될 때 질적으로 훌륭한 결과들은 축적되기 마련이다.


흔히들 국악 크로스오버의 1세대로 꼽는 1980년대의 슬기둥을 시작으로 1990년대에는 국악계의 스타 원일을 필두로 푸리가 활동했고, 2000년대에는 바람곶, 비빙, 공명, 그림 같은 팀들이 크로스오버 흐름을 이끌었다. 2010년대에는 잠비나이, 숨, 블랙스트링 등 무게감 있는 음악이 주목받았다. 현재는 이희문, 악당광칠, 이날치 등 보다 팝적인 감각의 크로스오버 음악이 흐름을 이끌고 있다. 물론 여기에 이름을 적지 못한 수많은 음악가들의 훌륭한 작업들이 존재한다.




혹자는 국악 크로스오버를 전통음악의 정수를 버리고 가벼운 유행을 쫓는 시도라고 폄하할지 모른다. 그렇게 오해할만한 안 좋은 선례들도 분명 있었다. 하지만 국악 크로스오버가 잠깐의 유행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되는 이유는 현대의 전통예술이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존재론적 결과라고 보는 것이 옳다. 인류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전통은 늘 변화해왔고, 우리가 배우는 전통 민요는 과거 어느 시점에서 유행가의 기능을 했던 음악이다. 전통적인 기량과 성음을 갈고닦아야 한다는 과제를 수행하면서도 컨템퍼러리, 즉 동시대 전통음악의 변화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은 결국 현재를 살아가는 전통예술인이 가진 숙명 같은 것이다.


그렇기에 돈이 되든 안 되든, 어쩌면 대중화와 상업적 성과는 전혀 상관없는 태도로 많은 전통음악가들이 수많은 실험을 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 원일의 창작수업에서 후배 크로스오버 음악가들이 성장하기도 했으며, 비슷한 고민을 공유하는 젊은 음악가들은 서로 들을만한 음악을 추천하며 취향을 다듬었다. 직접적인 교류가 아니더라도 공연과 음반 발표물들이 쌓이면서 어떤 것이 더 괜찮아 보이는지 혹은 그렇지 않는지에 대한 감각들이 만들어졌다. 실제로 <생기탱천> 인터뷰를 통해 느꼈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음악가들끼리의 경험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이뤄낸 국악 크로스오버의 성취 이면에는 이러한 전통음악가들의 길고 두꺼운 노력이 촘촘하게 깔려있다.




2-2. 대중음악가들의 변화

크로스오버가 장르 간의 교접을 의미한다면 당연히 전통의 외부에서 오늘의 성취를 함께 만든 이들이 존재한다. 전통음악가들의 성장과 함께 대중음악인들 역시 국악 크로스오버의 조력자로서 때로는 리더로서 꾸준히 변화하고 성장해왔다. 지금의 이날치를 만든 장본인인 장영규는 1990년대 원일, 백현진과 함께 한국 아방가르드 음악의 선봉에 있었으며, 2000년대에는 비빙을 이끌었다. 짧지만 강렬한 활동을 했던 씽씽에도 역시 장영규가 있었다. 장영규는 인터뷰를 통해 여러 차례 본인은 국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음악에서 흥미롭게 들리는 재료를 가지고 음악 작업하는 사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치도 국악밴드가 아닌 ‘얼터너티브 팝밴드’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국악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는 본 글의 범위를 벗어난다. 다만 여기서 주목할 것은 전통을 대하는 비국악인들의 태도이다. 과거의 국악 창작곡은 국악작곡과 출신 작곡가의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비전공자가 국악곡을 쓰거나 국악기를 사용하는 것은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높은 일이다. 리듬감이나 조성이 서양음악과 맞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의 흐름은 보다 자유롭다. 재즈와 민요를 훌륭하게 결합하고 있는 프렐류드, 레게와 덥 사운드에 판소리를 접목시킨 노선택과 소울소스(NST & The Soul Sauce), 판소리, 민요와 월드뮤직을 결합한 두 번째 달 등 전통음악을 대중음악 장르와 결합하여 완성도 높은 크로스오버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대중음악 밴드가 많아졌다. 홍대 씬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이태훈, 이시문과 같은 기타리스트/프로듀서들도 흥미로운 결과물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사실 ‘국악’ 혹은 ‘한국적인 것’에 대한 의식의 변화와 연결되어 있다. 10년 전만 해도 국악과 섞인 대중음악은 막상 대중음악가들 사이에서 별 인기가 없었다. 대중음악가들에게 국악과 섞인 대중음악, 통칭 ‘퓨전 국악’의 이미지는 유명 팝송을 가야금으로 커버하거나 실용음악과 수업 과제곡 같은 펑키 리듬에 해금과 소금이 번갈아 멜로디를 연주하는 식이었다. 실제로 본인이 고래야로 처음 활동하던 2010년에만 해도 퓨전 국악 음악이 진짜로 좋아서 하는 건지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이른바 퓨전 국악의 위상은 크게 달라졌다. 많은 음악가들이 국악 크로스오버가 충분히 멋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여기에는 그 멋짐을 음악으로 증명해낸 잠비나이나 블랙스트링 같은 전통음악가들의 공이 크다. 이제 많은 대중음악가들이 기회가 있다면 본인도 함께 전통음악과 크로스오버를 해보고 싶어 한다. 이러한 시도를 국악계의 지원금을 타려는 얄팍한 심보로 폄하할 수도 있겠지만, 경계 없이 멋진 음악을 시도해보고 싶은 것은 막을 수 없는 음악가의 본성이다. 앞서 이야기한 전통음악가의 변화가 꾸준한 실험을 통한 성장이었던 것처럼, 대중음악가들의 실험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본다. 더 많은 젊은이들이 국악을 듣고 연구할 것이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석할 것이라고 믿는다.




2-3. 글로벌 음악 시장의 변화와 차별화 전략

현재의 국악 크로스오버를 발전시킨 또 다른 요인으로 글로벌 음악 시장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요약하자면 세상의 음악은 너무나 빠르게 유통되고 있고 트랜디한 음악은 전 세계에서 거의 동시적으로 만들어지고 있기에 새로운 경쟁력을 전통에서 찾으려는 욕구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2021년 대한민국은 더 이상 J팝을 따라잡던 1990년대나 빌보드의 히트곡을 카피하던 2000년대가 아니다. 미국에서 발매된 최신 힙합과 한국의 최신 힙합은 이제 거의 시차가 없다. 한국의 음악팬들은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팔로우업 할 수 있다.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음악 역시 해외 팬들에게 실시간으로 소비된다. 덕분에 누가 누구를 정말 비슷하게 따라 해서 인정받기란 더 어려워졌다. 더불어 해외 페스티벌을 경험하는 한국 아티스트들이 많아지면서 독창성과 글로벌한 경쟁력에 대한 감각은 더 예민해졌다.


한국의 음악가들은 이제 전 세계에서 독보적이길 원한다. 비단 한국의 음악가뿐 아니라 전 세계의 음악가들이 유튜브나 사운드클라우드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경쟁하고 있다. 지역적 전통은 그 안에서 스스로를 차별화하기 괜찮은 전략이 될 수 있다. BTS의 슈가가 ‘대취타’를 발표하고, 블랙핑크가 한복에서 모티브를 얻은 의상을 입는 것이 그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이러한 전략은 아마도 한국의 예술가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로 지속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NPR》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Tiny Desk Concert)’에 씽씽과 고래야가 소개된 것은 그러한 음악에 대한 수요가 실제로 영향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조건은 다시금 대중음악가들로 하여금 전통예술에 더욱 관심을 갖게 하고 더 다양한 크로스오버의 결과물로 이어질 것이다.





2-4. 전통예술 지원정책

국악 크로스오버 발전의 마지막 배경으로는 한국의 전통예술지원정책이 존재한다. 한국예술위원회와 지역문화재단들은 매년 전통예술을 대상으로 꾸준한 지원정책을 펼쳐왔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서울아트마켓(PAMS)’과 ‘저니투코리안뮤직(Journey to Korean Music)’ 사업은 전통예술작품과 단체들의 해외 진출을 꾸준히 도왔다. 지원정책의 의의나 공정성에 대한 이야기는 또 다른 지면을 할애해야할 주제이지만, 전통예술 지원정책이 현재의 국악 크로스오버의 성장에 도움을 준 것 자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앞서 이야기한 전통예술가들의 고단한 실험과정에서 정부 기관 중심의 지원정책은 예술가들에게 최소한의 버팀목이 되었다. 시장성과 자생력에 대한 부분은 또 다른 영역이지만, 전통예술분야에서 현재 주목받는 이들 중에 정부의 지원정책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현재 가장 성공한 사례로 제시되는 이날치 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제작을 의뢰한 음악극 <드라곤킹>에서 시작된 팀이다. 정부 기관의 전통예술 지원정책은 분명한 의미와 성과를 내고 있으며 그런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 책임이 있다.




3. 나아가며


지금까지 현재의 국악 크로스오버의 성장 배경들을 살펴보았다. 요약하자면 전통음악가와 대중음악가들은 모두 지구촌화라는 시대적 조건 속에서 전통을 자신의 무기로 벼리며 동시대성과 경쟁력을 갖추고자 노력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정부의 예술지원 정책이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요약하고 보니 뻔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은 것 같아 자못 부끄럽다. 너무 비판적 의식이 결여된 듯 보이지만 그동안 쏟아온 예술가들과 기획자들의 노력이 거짓이 아닌 것을 알기에 담담하게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흐름이 어디로 갈 것인지 자문해 본다. 필드에서 활동하는 입장에서 개인적으로는 모든 것이 더 좋아져서 더 많은 음악가와 기획자들이 탄탄하게 성공하는 장밋빛 미래를 꿈꾸고 싶다. 그리고 그 안에 반드시 나와 나의 동료들의 몫이 있었으면 싶다. 다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위에 기술한 성장의 배경에 내재한 고민들이다. 예를 들어, 글로벌 음악 시장의 변화는 한국의 전통예술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보다 큰 틀에서는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킬 것이다. 이날치의 성공도 지구적 음악 산업에서 보자면 아주 작은 틈새시장에서의 흥행일 뿐이다. 글로벌 시대의 틈새시장을 어떻게 지속 가능한 무대로 만들 것인지는 앞으로도 여전히 중요한 고민거리다. ‘힙한 조선팝’이라는 말도 머지않아 식상해질 것이다. 모든 유행은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나는 한국의 크로스오버 음악의 밝은 미래를 그린다. 지금의 흐름을 이끈 음악가들의 토대가 결코 허술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행이 사라지기도 전에 예술가들은 또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과거의 유행에 영향을 받고 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젊은이들도 등장할 것이다. ‘사람이 희망’이라는 말이 퍽 유치해 보이지만, 예술은 결국 사람을 빼고는 상상할 수 없다. 지금까지 국악 크로스오버를 고민해왔고 앞으로도 고민할 수많은 사람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글을 마친다.



글ㅣ안상욱 플랑크톤뮤직 대표 

     (출처 : 한류NOW 2021년 3+4월호)